2019년 3월 4일, 그리고 2024년 2월 29일.
성인 발달장애인 낮활동 프로그램 ‘푸르메아카데미’를 처음 시작한 날이며, 감동적인 졸업식이 열린 날입니다. 푸르메아카데미는 ‘사람중심생각(PCT, Person Centered Thinking)’을 바탕으로 개인별 특성에 따른 지원과 자기주도적 낮활동을 확대하고, 발달장애인이 의미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온전히 누리는 행복’이란 의미를 담아 푸르메아카데미를 이루는 두 개 반의 이름을 ‘가온반’과 ‘누리반’으로 지었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의 지원 속에서 존중과 관심을 온전히 느꼈습니다. 행복했어요.”
“의사 표현이 다양해 진 게 제일 좋아요. 가족 간의 대화도 자연스러워졌고요.”
“그룹 활동을 통해 규칙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기회가 많아서 사회성이 좋아졌어요.”
“잠재되어 있던 가능성을 찾았어요. ‘너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푸르메아카데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삶의 변화는 어느 한 사람이 아닌 복지관, 그리고 자기주도지원부 속 다 영역 직원들이 존중과 마음을 다해 푸르메아카데미 당사자들을 만난 까닭입니다. ‘자기주도지원부’ 이름처럼 발달장애인들의 자기주도적 ‘보통의 삶’을 향해 하루하루, 한 발 한 발 걸어온 지난 5년의 성과입니다.
처음 맞이하는 졸업식, 그리고 이날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 위에 오르는 졸업생들을 위해 한 명 한 명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특별한 상장을 제작하고, 상장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졸업식답게 푸르메아카데미에서 함께 한 모습을 엮은 영상을 시청하며 지난 시간을 추억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더 힘차게 나가자는 울림을 담아 푸르메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준비한 난타 공연으로 이 시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을 기점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End.가 아닌 And,’로.
2024년 4월 15일.
4월 1일부터 2주간 적응평가 기간을 마친 푸르메아카데미 2기 참가자들과 가족(지원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푸르메아카데미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환영하고 인사 나누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날이기 때문입니다.
“복지관은 여러분의 의사 표현과 자기 결정을 존중하며 함께 할 것입니다.”
- 사람중심서비스국 최미영 국장 환영사 중 -
환영사에 이어 푸르메아카데미를 진행하고 함께 지원해 가는 직원들을 한 명씩 소개했습니다. 푸르메아카데미 2기에 참여하게 될 10명의 당사자도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고, 환영의 박수로 소개하는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인 만큼 푸르메아카데미를 소개하는 내용, 함께 하게 될 활동과 일정을 안내하고, 가족(지원자)이 함께할 때 더욱 의미 있게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푸르메아카데미의 본질은 자기주도적 낮활동입니다. 각자의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스스로 통제하고 선택하는 것, 자기 결정을 통해 삶을 주체를 ‘나’로 만들어 가는 것, 나의 역할이 있고, 때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며 ‘보통의 삶’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당사자에게 중요한 것(Important to)’과 ‘당사자를 위해 중요한 것(Important for)’의 균형을 찾아 지역사회 속 의미 있는 삶을 향해 다시 한번 단계적 실천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존중이 담긴 경청과 긍정적 지원이 언제나 그 바탕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만남, 우리 모두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