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중장년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나이 들기

중장년 당사자의 행복한 직업탐색 ‘푸른 동행’

직업능력향상팀 김경은 장애인재활상담사
정리·사진 편집자


중장년 장애인의 낮은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내 거주하는 중장년 발달장애인 가운데 ‘직업’의 문턱 가까이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의 욕구를 살펴 직업지원부는 ‘중장년 당사자를 위한 작업활동 및 직업탐색’을 새롭게 시작했다.

중장년 발달장애인, 직업탐색을 시작하다

지난해 10월, 지역사회 거주시설 및 중장년 발달장애인 서비스 기관 7곳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장년이 된 발달장애인은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현저히 낮다는 점, 특히 직업 경험이 없는 당사자들은 이미 많은 시간을 거주시설이나 가정에서만 보내고 있다는 공통된 현실과 지역사회 참여 욕구를 확인했다.
그에 따라 직업지원부는 간담회 결과를 반영하여 지역사회 중장년 발달장애인의 의미 있는 일상생활과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 ‘중장년 발달장애인을 위한 작업활동 및 직업탐색’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직업 경험이 없는 중장년 발달장애인 6명이 참여하여 그해 12월까지 직업적 흥미와 적성을 찾아가는 열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청년기 당사자의 직업적응훈련은 직업을 갖기 위한 실질적인 직무능력 향상과 직장인의 자세를 배우지만 중장년 당사자의 직업탐색은 직업 준비에 앞서 적성과 흥미를 찾아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의미를 두었다.
직업적인 활동을 이해하는 한편 직업적 능력과 강점을 찾아가는 직업탐색의 시간이 중장년 당사자들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랐다.

직업적 흥미로 자기효능감을 찾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습니다.”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한 당사자의 소감이 의미 있는 성과가 되어 올해는 ‘중장년 당사자의 행복한 직업탐색’ 사업을 공식화했다.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직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새롭게 도전하는 만큼 희망과 동행의 의미를 담아 ‘푸른 동행’이라는 활동명도 지었다.
중장년 발달장애인 6명과 함께하는 열 번의 만남은 ‘일’과 ‘직업’에 대한 이해, 다양한 직업의 종류, 바리스타와 컴퓨터 직무 탐색, 발달장애인의 취업 유형 알기, 다양한 직무 체험, 직업적 강점과 흥미 찾기 등으로 계획했다.
그리고, 앞서 시범사업 참여자들도 후속 모임인 ‘푸른 동행 이어가기’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 가기로 했다. 직업탐색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각자의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개인별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 기관 견학과 직무 경험, 건강관리를 위한 체육시설 이용 등 조금 더 주도적인 지역사회 활동 내용을 포함했다.
이렇게, 단순한 여가로만 시간을 보내야 했던 중장년 발달장애인의 일상이 직업적 강점과 흥미에 의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조금씩 채워가는 중이다.
직업지원부가 시작한 ‘중장년 당사자의 행복한 직업탐색’은 중장년 발달장애인도 ‘직업’을 주제로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보통의 삶’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푸른 희망을 담았다. 그들의 나이 들기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