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마트발달트레이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디지털 서비스 환경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을 단계별로 적용해 가고 있는 가운데 능력향상촉진부는 2024년에도 새로운 시도와 소식을 알렸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디딤’과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멀티 터치 테이블 ‘해피테이블’을 도입하여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서울권역 장애인복지관 가운데 처음으로 보행 재활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활치료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장애인 복지 실천 사례를 확대해 가기 위해 능력향상촉진부는 올해 서울권역 장애인복지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보행 재활 로봇을 도입했다.
재활과 관련하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발전과 신기술의 혜택은 지금까지 주로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지역사회 복귀 후 장애인의 ‘보통의 삶’과 함께하는 복지관의 역할로서 더 늦지 않게 기술에 기반한 삶의 질 향상에 다가가고자 했다.
앞서 스마트발달트레이닝 서비스를 통해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능이 적용된 디지털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던 만큼 복지관 이용자들도 디지털 기술에 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조금씩 재활 로봇에 관한 욕구도 확인되던 참이었다.
서울권역에는 로봇 재활을 하는 곳이 병원밖에 없던 상황에서 높은 비용과 접근성 등 이용자 관점에서의 필요성과 편의를 생각했고,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의 경우 꾸준한 재활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밀접한 복지관에서의 도입이 필요해 보였다.
먼저, 경기도권 지역사회 재활 시설에서 이미 이루어 가고 있는 재활 로봇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푸르메재단 산하기관으로 동행하는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을 견학했다.
도입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어진 기회로 푸르메재단을 통해 후원 기업 유엔아이솔루션즈, 코리아 이매지니어링을 만났고, 준비를 거쳐 작년 말 엔젤로보틱스의 보행 재활 로봇 ‘엔젤렉스 M20’을 도입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보행 재활 로봇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1월에는 복지관 물리치료사 전원이 엔젤로보틱스가 진행한 총 3일간의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치료사가 직접 로봇을 착용하여 시연해 보면서 당사자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공감하고, 더 섬세한 조작과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훈련을 받았다. 또, 교육 기간 중 사전 동의를 받은 아동,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착용하고 적용해 본 후 움직임과 반응을 예측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용자마다 재활 목표에 따라 도전해야 하는 자세나 로봇을 활용해야 할 시점이 다른 만큼 무엇보다 재활 목표에 부합하여 맞춤형으로 적용해 가기 위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에 따라 올해는 시범적으로 보행 재활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활치료 대상자의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에 적용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치료사와 당사자, 그리고 보호자가 함께 변화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지상에서의 보행훈련과 보행 능력 향상을 돕는 동시에 당사자가 직접 움직이는 방향을 결정하는 등 참여도가 높아 그만큼 좋아질 재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원이는 걷는 걸 좋아는 하는데 바른 자세로 선다던가 걸음을 교정해 주는 부분이 어려웠어요. 보행 재활 로봇은 처음이지만, 바른 자세와 보행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됩니다. 아동 보호자 이명희 씨
로봇 재활을 하고 나서 환측 방향으로 지지하는 게 좋아졌어요. 로봇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무겁지만, 끝나고 나서 혼자 걸을 때 다리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면서 보행이 더 자연스러워져요. 다른 분들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당사자 안정애 씨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움직이기 위한 복지관의 실천 전략 중 하나로 올해 능력향상촉진부의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 노력은 보행 재활 로봇 도입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이용자의 디지털 기반 서비스 및 콘텐츠 경험을 늘리고,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써 다양한 연령과 장애 유형이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을 생각했다.
그래서 보행 재활 로봇과 함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디딤’과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멀티 터치 테이블 ‘해피테이블’을 함께 시작했다.
‘디딤’은 그동안 스마트발달트레이닝 서비스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콘텐츠이지만, 기존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탑재했다. 무엇보다 스마트발달트레이닝 서비스는 심리운동실에 구축한 디지털 서비스 환경 안에서 이루어졌지만, ‘디딤’은 가로 6m, 세로 4m 정도의 바닥 공간만 있다면 어느 곳에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심리운동실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경험을 다양한 장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모두를 위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로 확장한 것이다.
‘해피테이블’에는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교육용, 여가용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탑재했다. 아이들에게는 재활의 재미 요소가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훈련이 되며,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만큼 누구든지 여가와 놀이로 즐겁게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