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장애인복지관 현장에서의 39년.
함께 한 모든 분이 제게 큰 의미입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곽재복 관장

정리 편집자


존경하는 이용자님, 함께 해 온 직원 여러분,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님과 전문가로서 본이 되어 가르쳐주신 선배님, 사람의 정과 지적인 자극을 보여주며 함께 고민해 준 동료와 학계 교수님, 선한 의지와 실행으로 이 사회를 밝히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님,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신 지역사회 주민 여러분, 이름 모를 수많은 은인, 그리고 믿고 맡겨주신 서울특별시와 강동구 관계자, 시와 구의회 의원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복지관을 맡아 애써주신 푸르메재단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사회의 첫발을 장애인 복지에 발을 들여 39년여라는 긴 시간을 보낸 뒤, 이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관장으로서 은퇴를 앞두고 이렇게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은 채 마음이 가라앉지 않지만,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마음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제게는 너무나 많은 소중한 기억들이 있습니다. 처음 복지관에 발을 들였을 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에서 정년을 맞는 직원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던 일, 제가 만든 소식지와 홍보로 단 한 명의 이용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작은 다짐으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수많은 사람의 웃음과 눈물, 성취와 도전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여정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복지관에서만큼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다가가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고, 때로 실수하고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용자 여러분은 제가 이 자리를 지키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용기와 끈기가 저를 항상 새롭게 일깨웠고, 복지관에 올 때마다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웃음 속에서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꼈고, 여러분의 아픔 속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했던 시간과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부족하고, 서운했던 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청합니다.

곽재복 관장

우리 복지관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수많은 은인께도 깊이 감사합니다.

자원봉사자님과 후원자님들, 그리고 복지관을 늘 지지해 주신 지역사회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손길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어 복지관이 더 많은 분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누고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저 역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또한, 늘 함께해 주신 동료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 준 장애인복지계 여러 기관과 단체, 현장의 여러 동료와 선후배님들, 그리고 학계 교수님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뤄갈 수 있었던 모든 일을 특별하게 기억합니다.
우리 복지관을 지원해 주신 서울특별시, 강동구, 푸르메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끊임없는 지원과 관심 덕분에 우리 복지관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었고, 많은 이용자가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분이 장애인 복지 분야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주신 덕분에 더욱 폭넓은 사업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직원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야말로 제게 가장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지금의 복지관이 있기까지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일해온 모든 직원, 그리고 저를 도와주셨던 수녀님, 전봉윤 선생님을 비롯한 선배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의지가 있었기에 우리 복지관은 더욱 밝고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최선을 다해온 순박한 직원 여러분의 뒷모습을 보며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이용자에 대한 사랑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만큼은 타협과 양보 없이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야말로 제게 가장 값진 선물이었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행복과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이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복지관과 우리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가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제게 이 복지관은 단순한 직장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은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함께한 모든 사람과의 관계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복지관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경험과 노력이 이 복지관을 더욱 튼튼한 기반 위에 세울 수 있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힘을 얻고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끝으로, 39년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제가 이곳을 떠나더라도 복지관이 계속해서 밝고 희망찬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께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를 빌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