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낮활동지원팀은 서울시 거주하는 만 20세부터 40세까지의 성인 발달장애인 중 자기주도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성인 발달장애인 단기 자기주도적 사람중심실천 활동 ‘내 삶의 주인공’을 진행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성인 발달장애인 낮활동 프로그램(푸르메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자기주도 향상 활동을 모티브로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푸르메아카데미 자기주도 향상 활동은 참여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각화 자료들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돕고, 나에게 중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탐색하면서 일상을 직접 계획하고 실천해 가는 내용입니다. 자기 속도와 방식으로 활동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해냈다’라는 긍정적 자존감과 성공 경험을 쌓고, 자연스럽게 ‘자기 결정’과 주도성을 키워갔습니다. 복지관 프로그램 참여를 넘어 실제 삶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성인 발달장애인이 누군가의 도움에만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삶을 계획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하고,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이름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이 자기 이해와 주도적인 삶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단기 자기주도적 사람중심실천 활동 ‘내 삶의 주인공’을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실천하는 힘을 길러 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찾고, 계획과 실행을 통해 진정한 자기주도적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성인 발달장애인이 누군가의 도움에만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삶을 계획하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하고,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이름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4명의 참여자 욕구와 개별 특성을 세심하게 반영하여 2명의 담당 사회복지사가 1:1 또는 1:2로 유연하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총 8명의 참여자를 만났습니다.
활동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나를 알기’는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시간이고, 두 번째 ‘나의 계획’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바라는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계획에 따라 실천하는 경험을 쌓아갔습니다.
• ‘나를 알기’에서 다루는 내용 : 다양한 낮활동 경험, 나에게 중요한 것(선호, 욕구, 꿈 등)과 나에게 필요한 것(건강, 안전, 습관 등), 한 장 소개서(OPD, One Page Description)
• ‘나의 계획’에서 다루는 내용 : 내 삶의 그림(POL, Picture of a Life), ‘좋은 하루’ 활동(계획서 작성 → 실천 → 평가)
전체적인 활동에 대한 큰 틀은 정해져 있지만, 참여자들의 욕구와 선호를 반영하여 구체적인 내용은 함께 논의하여 진행하는 게 특징입니다. 활동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탐색하고, 타인의 생각이나 기준이 아닌 나의 결정과 실천을 통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왔습니다. 반복되는 연습과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작은 성취가 모여 자기주도력을 향상하며, 삶의 주체가 바로 ‘나’라는 것을 일깨우는 시간으로 각자의 15회기를 의미 있게 채워갔습니다.
쇼핑과 음식점 이용과 같은 일을 온전히
나의 계획과 선택으로 이루어 갔던 순간을
가장 즐거웠던 ‘좋은 하루’로 꼽았습니다.
• 발달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시각화 자료 활용 : 복잡한 개념이나 언어 중심의 설명 대신 그림, 카드, 사진 등 다양한 시각화 자료를 활용하여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움.
• 사람중심계획(PCP)과 실천 기반 : 한 장 소개서(OPD, One Page Description), 삶의 그림(POL, Picture of a Life)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를 탐색하고 정리할 수 있게 지원함.
• 참여자 중심 유연한 운영 방식 :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활동을 함께 계획하고, 개별 맞춤 지원을 통해 참여자 이해도와 참여도를 극대화함.
• 최소한의 지원 :
모든 과정은 참가자들이 ‘주인공’임. 활동 중 사소한 부분이라도 직접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며 최소한의 지원으로 스스로 하는 경험을 확대함.
모든 활동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닙니다. 나에 대한 ‘탐색’의 경험이 없었던 참여자들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거듭하며 이야기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고, 타인과 의논하여 결정하거나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변화는 가정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활동 내용을 가족에게 말해주거나 활동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동안 가족으로부터 지원받았던 일들, 예를 들어 쇼핑과 음식점 이용과 같은 일을 온전히 나의 계획과 선택으로 이루어 갔던 순간을 가장 즐거웠던 ‘좋은 하루’로 꼽았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런 활동들을 한 이유와 의미를 참여자들에게 다시 물었을 때, “내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 연습하는 거잖아요.”라고 돌아온 대답이 바로 ‘내 삶의 주인공’이 거둔 성과입니다. 이처럼 ‘내 삶의 주인공’은 참여자들이 스스로 주인공임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각자가 가진 특성과 욕구, 선호, 그리고 속도와 표현 방법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이루어 가고자 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과정을 생각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영역을 늘려갔으며, 주체성이 있는 일상을 응원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을 통해 8명의 참여자가 제각각 보여준 작은 성취와 변화들은 앞으로의 삶에서도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다 좋다고 했는데, 이제는 좋고 싫음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해요. 성인이 됐지만, 많은 활동에서 의견을 반영해 주지 못하고 부모가 선택하고 결정했던 것 같아요. 이번 활동에서 보여준 방식들, 예를 들어 다양한 예시를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게 한 부분들이 특히 좋았어요. 복지관에서 했던 것처럼 가정에서도 함께 계획하고, 더 많은 의견을 들어주도록 노력할게요.”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일요일 저녁이 되면, 다음 날 활동에 대해 많이 묻고 기대하는 모습이었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참가할 성인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 목마름과 아쉬움이 있었는데, ‘내 삶의 주인공’이 단비 같았습니다.”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자기 생각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았어요. 가정에서도 의사 표현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습관을 갖겠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아들이 자기 삶에서 한 뼘 더 나아간 것 같아 행복합니다.”